먹거리 · 전국 일주
지역별 별미
한국에서는 먹으러 기차를 탑니다. 도시마다 자랑하는 음식이 있고, 그 음식만 파는 골목이 있으며, 왜 여기가 더 맛있는지 설명해 줄 주민들이 있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10월 7일
서울과 수도권
설렁탕은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도심의 백년 노포들이 지금도 그대로 냅니다.
실향민들이 가져온, 거의 무(無)에 가까운 육수의 냉면. 첫 입에는 당황스럽고 그 뒤로는 자꾸 생각납니다.
20세기 초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간장 대신 소금으로 양념한 큼직한 소갈비. 수원에는 가마솥에 옛날식으로 튀기는 통닭거리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 시간, 호수의 도시 춘천이 고향이며 골목 전체가 닭갈비집입니다. 막국수를 곁들입니다.
동해안
강릉에서 바닷물로 굳힌 두부로, 부드럽고 간이 거의 없습니다. 마을 전체가 순두부집입니다.
안목해변을 마주한 로스터리 거리가 있는 한국의 커피 수도입니다.
중앙시장에서 상자째 사서 해변에서 식은 채로 먹는 닭강정.
속초 아바이마을 실향민들이 남긴 음식입니다.
매콤새콤한 차가운 육수에 회를 넣은 것. 동해안 전체의 여름 음식입니다.
중부와 동남부
간장에 조린 닭고기에 당면, 감자, 건고추. 안동 구시장의 골목 하나가 온통 찜닭집입니다.
안동은 바다에서 멉니다. 운반하려고 생선에 소금을 쳤고, 그 방식이 별미가 되었습니다.
전통 방식으로 증류한 45도 소주로, 시중의 초록 병과는 전혀 다릅니다.
경주에서 1939년부터 따뜻하게 파는, 팥소를 넣은 둥근 빵.
역시 경주. 밥, 고기, 양념을 싸 먹는 갖가지 쌈 채소와 상을 가득 채운 반찬.
숯불에 구운 막창으로 소주와 잘 어울립니다. 대구는 매운 찜갈비와 납작만두로도 유명합니다.
부산과 남부
부산의 상징. 부추, 새우젓, 다진 양념으로 직접 간을 맞춥니다.
메밀이 부족하던 시절 피란민들이 만든 밀가루 냉면.
호떡을 갈라 해바라기씨와 호박씨를 채운 부산식 호떡.
전국 최고로 꼽히는 어묵. 제조 겸 판매장에서 수십 가지를 팝니다.
자갈치시장이나 광안리 해변 앞에서.
서남부: 나라의 곳간
기준이 되는 비빔밥. 사골 육수로 지은 밥, 육회, 콩나물 등 서른 가지 안팎의 재료.
펄펄 끓여 계란을 따로 내는 전주의 콩나물국밥. 이 도시의 아침입니다.
전주에서는 막걸리 한 주전자를 시키면 상이 안주로 가득 찹니다. 주전자를 더할 때마다 새 안주가 나옵니다.
다진 소갈비를 뭉쳐 양념을 발라 구운 것. 송정역 근처에 떡갈비 골목이 있습니다.
스물, 서른 가지 음식이 상을 덮는 정찬. 서남부는 전국에서 음식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제주
육질이 더 단단하고 풍미가 깊은 재래종으로 두툼하게 썰어 굽습니다. 제주시에 흑돼지거리가 있습니다.
돼지 육수에 수육을 올린 국수. 잔칫날 음식이 일상식이 되었습니다.
전복죽, 해물뚝배기, 해녀가 그날 아침 건져 올린 것들.
말려서 구우며 담백하고 은은하게 답니다.
11월부터 3월까지 제주 감귤과 꼭지가 볼록한 한라봉. 나머지 계절에는 주스, 초콜릿, 과자로.